EBS에서 제리 맥과이어를 해줘서 우연히 봤다.
재미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본 제리 맥과이어는 '정말로' 재미있는 영화였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스포츠 영화로 분류할수도 있지만 사실은 스포츠 에이전시에 대한 영화라고도 한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스포츠 에이전시 영화로 분류할수도 있지만 사실은 로맨틱 영화라고도 한다.

나에게 이 영화는 인간 관계에 대한 영화였다.
모든 것이 돈과 수치에 의해서만 가치가 매겨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인간과 인간으로서 관계를 맺어나가야 한다는 메세지는 너무나도 강렬했다.

사실 모두가 종종 말하곤 하는게 인간 대 인간의 관계이지만 정말로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즉,누구나 아는 말이지만 누구나 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기에는 돈과 수치에 대한 유혹이 강렬하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물질 만능 주의 속에서 자란 사람들이 물질을 던져버리고
정신을 차리자라는 생각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왜냐면 너무 익숙하니까.

불합리하고 기분이 나빠도 이미 익숙하고 그걸 버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데
기존의 가치관을 그냥 버리라고만 하면 절대 버릴 수가 없다.

제리 맥과이어와 J.D는 이야기 한다.
물질은 진정한 인간 관계를 만드는 과정의 부산물이라고.
물질 만능 주의를 더럽고 천박하고 욕을 할수는 있지만 그것을 냅다 휴지통에 버리라는 위선적인 이야기는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진정한 인간 관계와 인생의 즐거움을 만드는 과정에서 물질은 자연적으로 딸려 오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있다.

제리 맥과이어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영혼이 부족했던 남자가 몰락과 재기를 통해 잃어버린 영혼을 되찾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혼자만의 재능과 노력이 아니었다.
자신의 말을 지지리도 안 듣고 '쇼우 미 더 머니!!'만을 외치는 유일한 고객.
이쁘고 잘나가던 애인과 비교하면 의료보험 걱정이 떠나지를 않는 싱글맘 도로시.
그 외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제리에게 메세지를 준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진심으로 싸우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제리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누구나 알지만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
하나의 작은 보고서로 시작된 이야기는 누구나 알지만 해보지 않는 이야기를 완성하며서 끝이난다.

영화는 끝나고 제리 맥과이어는 사랑과 성공을 찾아내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은 여전히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다.
(2009년의 대한민국은 사실 물질만능주의의 최고 고점을 매일 갱신하고 있다.)

돈과 수치만으로 모든 것의 가치를 매기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스스로의 영혼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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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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