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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22 [영화]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 인생이 따분하신가요? (2)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내 친구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내 친구가 좋아하는 일본 여배우 중에 '우에노 주리'가 있다.
내 보기에는 그냥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내 친구'는 매우 좋아하더라.
그녀가 출연한 영화 중에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라는 장절한 제목의 영화가 있다.

매일 똑같은 생활이 반복되는 평범한 23살의 가정주부 '스즈메'가
우연히 '스파이 모집'이라는 포스터를 발견하고는
엉겁결에 스파이가 되어 활동한다는 내용의 영화다.

그렇다고 액션,서스펜서,미스테리가 있는 건 아니다.
영화는 설정만큼이나 엉뚱하고 유쾌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스파이가 된 스즈메가 무엇을 하냐고?
아주 아주 중요하면서 간단한 스파이 업무를 한다.

바로 '될 수 있는 한 남들 눈에 튀어 보이지않고 평범하게 살아가기'이다.

선그라스? NO.
눈에 띄는 헤어스타일? NO.
파괴 공작? NO.
첩보 수집? NO.

이 영화에 이런 건 전혀 없다.
하지만 스즈메의 생활은 변한다.
주부라서 당연히 하던 일들이 스파이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모든 일에 전혀 다른 의미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의미 부여의 변화에 의한 느낌의 변화.
영화는 될수록 눈에 안띄려고 노력하는 스즈메와 반대로 과도하리만큼
눈에 잘띄고 오버스러운 주변 인물들과의 대비를 통해 재미를 주고 있다.

이 영화는 지브리의 명작 애니 '귀를 기울이면'과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일상 속의 판타지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무료하고 반복된 일상 생활 속에서 사람들은 언제쯤 자신에게 특별한 일이 생길까 막연한 기대를 한다.

그러나 특별한 일이란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동일한 생활조차 어떤 의미 부여를 하느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상 속의 판타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주변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과 한 발자국 내딛을 수 있는 용기 뿐.

인생이 따분하고 재미없다고?
조금만 눈을 돌려라.
그러면 일상 속의 판타지가 펼쳐질 것이다.
물론, 그 안에서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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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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