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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6 [영화] 완전한 사육3 <홍콩정야> (2)

 

제목 : 완전한 사육 3 <홍콩정야>

 

완전한 사육 시리즈의 3편인 '홍콩정야'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는 2, 3편 밖에 보지 못했다.

그리고 찾아보니 그 중 나름 평가가 괜찮은게 그 두편이었다.

나 역시 두 편 모두 괜찮게 봤지만,

3편이 더 맘에 들어서 3편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솔직히 여주인공의 외모가 상당히 작용한 느낌도 있지만,

이 홍콩정야의 경우 상당히 적은 대사속에,

두 주인공의 표정연기가 매우 훌륭했다.

그래서 더욱 마음으로 감동을 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제목은 좀 자극적이지만 사실 그리 에로틱한 영화는 아니다.

특히 3편인 홍콩정야는 2편에 비해서도 야한 부분은 덜하다.

목욕씬과 정사씬이 한번정도 나오지만 성애물로 취급될 수준은 아니며,

실제로 야한 영화인줄 알고 봤다가 실망했다는 평가도 여럿 있었다.

 

마지막으로....

조금은 김기덕 감독의 '나쁜남자'가 떠오르기도 한다.

사랑이란 것에 대한 조금은 다른 시각....

하지만 보는 이에 따라서는 평가가 너무 극명하게 갈릴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다.

 

이제 영화 이야기를 해보자.

 

이 영화는 홍콩이 배경이다.

남편에게 버림을 받고 사랑을 잃어버린 후 삶의 목적마져도 상실한 채 살아가는 엄마를 둔 주인공 '아이'

그녀는 외롭다.

그녀에게 세상은 아무 의미없는 공허한 공간일 뿐.....표정의 변화도 없고 그냥 무심할 뿐이다.

마치 사랑을 잃고 삶의 의지를 상실한 그녀의 엄마의 절망과도 같은 그런 감정.

 

그리고 그녀를 납치하고 감금하게된 택시기사도 마찬가지다.

무표정한 얼굴.

마음을 완전히 닫아버린채 외로웠던 유년의 기억속에서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가고 있었다.

 

 

두사람은 그런 의미에서 참 많이 닮았다.

그들에게 삶이란건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낄 수 없는 그저 흘러가는 시간일 뿐이었고,

그 안에서 무표정한 얼굴뒤에 거대한 고독과 고통으로 얼룩진 절망의 감정을 숨기고 있었다.

 

 

'아이'의 손목에서 울린 방울소리에 그가 놀란 것은,

마치 잠들어있던 감정이란 것을 깨워주는 하나의 시작이 아니었을까 싶다.

 

말도 통하지 않는 두 사람이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서로에게 이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처음엔 강제적으로 시작된 동거가 그렇게 진짜 사랑으로 변해가는 모습.

그것은 '사랑' 이라는 치료제가 두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가는 과정이다.

 

 

사랑에 빠져 행복에 겨워하고...

시도 때도 없이 해맑은 웃음이 흘러나오고....

그런 변화를 통해 그들은 사랑이란 것이 얼마나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를 보여준다.

그렇다...사랑은 그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웃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자칫 비극으로 끝날 수도 있는 과정....

하지만 그녀는 웃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며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이 영화를 보고 난 이후 나를 너무 행복하게 했다.

내가 그렇게 웃어본 것이 과연 언제였던가?

그래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오늘따라 너무나도 부럽다.

그들의 웃음이 부럽다.

하지만....왠지 그 부러움이 외로움으로 변질되어 느껴지지 않는다.

 

 

그들의 사랑을 이해하고,

납치범이었던 택시기사에게 아이를 돌려보내주던 선생님의 미소띤 얼굴처럼....

사랑에 빠진 이들을 보며 웃어주고 싶다.

기꺼이 그 사랑에 빠진 웃음을 지켜보고 싶다.

 

'사람은 왜 지나간 일을 후회하게 되는건가....'

 

영화속 대사다.

모두가 이런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사랑을 하길 기도한다.

그리고 영화에 흐르던 Kotaro Oshio의 명곡 Twilight 처럼 따뜻했던 영화의 엔딩을 떠올리며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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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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